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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할아버지, 집사의 힐링 레시피 영화

by 어니부기빵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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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양이와 할아버지(The lsland of Cats)

개봉: 2020. 04. 23

감독: 이와고 미츠아키

출연: 다테카와 시노스케 

 

 

고양이 집사의 레시피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섬에는 특별한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 곳곳을 순찰하기도 하고, 나무 위로 올라가 어선을 바라보기도 하고, 돌담 위에서 낮잠을 자기도 한다. 주인공 다이키치와 함께 살기도 하는 특별한 주민의 정체는 고양이다.

6살 타마는 다이키치를 집사로 두고 있다. 어김없이 이마를 맞대며 아침인사를 하고 소박하게 식사를 차려먹은 다이키치는 타마가 향하는 대로 아침 산책을 나간다. 마을 주민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던 다이키치는 어선일을 하고 돌아온 이와오와 함께 길을 나서다 옹기종기 모여 공사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무리들에게 향한다. 매일같이 티격태격하는 타미코와 토메, 늘 중재 역할을 하는 사치까지 오늘도 여전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모습이었다. 섬마을에 어떤 건물이 생길까 호기심을 가지고 보던 중, 타마가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된 다이키치는 마을 골목을 돌아다니며 타마를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섬마을에 새로 이사 온 젊은 여인 미치코를 마주하게 되고 새로 지어지게 될 건물이 카페라는 걸 알게 된다. 

 

새로 오픈한 '샤르토뤼 카페' 앞으로 마을 주민들이 모여들었지만 선뜻 어느 누구도 먼저 들어서지 못한다. 토메는 늙은이들이 갈 곳은 아니라며 눈치를 봤고 사치도 아쉬운 눈으로 카페 간판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한 망설임을 깨뜨려준 건 미치코의 반가운 목소리였다. 누구든 편하게 들어오시라는 그녀의 말에 고양이 타마가 첫 손님으로 들어서고, 사치의 모습을 바라보던 이와오는 선뜻 크림소다를 외치며 다 함께 카페로 입성하게 된다. 카페 분위기에 즐거워하는 이들 사이로 타미코와 토메는 또 입씨름을 벌인다. 그 사이 왕진을 위해 타미코를 찾아 카페에 들어선 마을 의사 와카무라는 미치코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리고 다이키치 일행은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웃음을 짓는다. 

 

사치가 나누어준 완두 콩으로 요리를 하기 위해 아내의 레시피북을 찾던 다이키치는 타마가 장롱 위로 올라가 물건을 떨어트려준 덕분에 아내가 남긴 레시피북을 찾게 된다. 첫 장을 열어보니 예쁜 그림으로 남긴 콩밥 레시피가 그를 맞이한다. 다이키치는 받아온 완두 콩을 손질하고, 아내가 그려놓은 요리법에 따라 차근차근 콩밥을 만들어 나간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진 밥을 열어보며 봄마다 아내가 해주었던 음식이라는 것을 타마에게 회상하듯 이야기하던 그는 다음 장을 넘겨보다 넉 장밖에 없는 레시시북에 당황해한다. 다이키치는 카페에서 사치와 이와오에게 레시피북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카페 주인 미치코의 권유로 그다음 장부터 자신의 레시피로 채워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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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우정 

아내의 삼회기(사람이 죽은 지 만 2년이 되는 날)로 도쿄에서 내려온 아들 즈요시에게 아내의 레시피북을 보여준 다이키치는 뒷장에 채워지고 있는 자신의 요리 레시피들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선생님 시절을 보고 자란 즈요시에게는 요리하는 그의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내의 손맛을 되새기며 유부초밥을 만들어내자 어머니가 만든 것처럼 삼삼한 맛이 난다며 즈요시는 아버지의 음식을 칭찬했다. 타마도 먹고 싶은지 앞발을 들이밀다 다이키치에게 제지당하고 만다. 그러다 문득 어린 타마를 데려온 아내와 함께 설탕물을 먹이던 추억을 떠올려본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타마였지만 지금은 홀로 걸어가는 다이키치의 인생길에 오랜 벗이자 가족으로서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고 있었다. 혼자 사시는 아버지가 걱정되어 함께 도쿄로 올라가자는 아들의 말에 다이키치는 생각해 보겠다며 아들을 배웅한다.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이벤트로 섬마을 사람들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번 행사는 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댄스파티로 강당 전체를 댄스 홀로 만들기 위해 장식부터 음식까지 모두의 손길이 닿은 큰 잔치였다. 미치코와 함께 행사 음식을 준비한 다이키치는 정성스럽게 만든 주먹밥을 나누어주며 댄스파티를 즐겼고, 이날만큼은 으르렁대던 타미코와 토메도 함께 춤을 추며 우정을 나눈다. 젊은 시절, 사치에게 댄스홀에 데려가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이와오는 오늘만큼은 사치와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즐겁게 춤을 즐긴다. 하지만, 이 기쁨도 오래가진 못했다. 지병을 앓고 있던 사치는 먼저 눈을 감았고, 다이키치 일행은 슬픔을 나누며 자신들의 처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리뷰

마을 곳곳에 자리 잡은 고양이들은 섬마을 주민으로 살아가면서 어르신들의 벗이 되어주었고, 홀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6살이 된 타마도 아내를 잃고 살아가는 다이키치의 곁을 지켜주면서 가족으로서의 임무를 해내고 있는 중이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사람과 동물과의 우정을 잘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애니멀 테라피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반려동물은 심신 안정과 우울증 수치를 낮춰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마 이곳 섬사람들에게도 고양이는 자신의 남은 삶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서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존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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