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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의 미식가 시즌1, 4~5화

by 어니부기빵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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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방랑의 미식가
방영: 2017. 03. 17
감독: 쿠스미 마사유키
출연: 다케나카 나오토, 다마야마 데쓰지, 스즈키 호나미



4화: 아키니쿠 모라토리엄

옷 가게에서 여러 벌의 옷을 입어보던 가스미가 피곤한 한숨을 내쉰다. 나잇살 먹은 남자일수록 허름한 옷은 좋지 않다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또 한 번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고 만다. 아내를 대신해 처조카와 저녁을 먹게 된 가스미는 새 옷을 차려입고 20살이 된 마사코를 반갑게 맞이하며 예약해 놓은 불고깃집으로 향한다. 회사원 시절 상사와 함께 왔던 이곳은 여전히 북적이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추억을 되새기던 가스미와 달리 신세대 마사코는 검색으로 가게 평점부터 확인하고는 곧바로 주문에 들어간다. 맥주를 시작으로 우설 소금구이와 로스구이, 곱창구이 등 반찬까지 자신의 입맛대로 주문을 넣어버리자 고모부인 가스미는 벌써부터 주도권을 뺏겼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인이 된 조카와 맥주를 마시는 감회는 새로웠다.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기를 구우려고 하니 마사코는 가스미를 제지하며 핸드폰으로 인증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머쓱한 시간은 고기를 구울 때도 계속됐다. 순서를 지키지 않는 고기 굽기부터 뭉텅이 고기를 한 번에 올리는 모습에 보다 못한 가스미가 작게 지적을 하니 빨리 구워 먹고 싶다며 자신만의 고집을 밀고 나간다. 그러고는 곧 핸드폰에만 시선이 고정된다. 프로 뮤지션을 꿈꾸고 있는 마사코는 취직을 고수하는 아버지와 대립 중이었다. 자식 인생에 참견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과 심심한 어른은 되기 싫다며 반항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던 그녀는 한 회사를 오랫동안 다닌 고모부가 오히려 신기하다는 눈치였다. 순간 가스미의 머릿속으로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게 된다.

입사 3년 차, 일하는 보람을 찾을 수 없어 부장에게 사직서를 내던 날이었다. 그런 가스미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던 부장은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게 되면 보람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거라며 그를 다독여 주었었다. 부장의 위로에 꿋꿋하게 회사 생활을 이어나갔단 말을 해주니 오히려 설득당한 자신을 멋스럽지 못하다며 마사코는 웃고 만다. 노릇하게 구워지는 고기가 줄어들지 않자 핸드폰만 하고 있는 조카에게 고기를 권하니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우왁스럽게 고기를 입에다 욱여넣는다. 어른들의 지시 없이 자유롭고만 싶다며 반항적이던 그녀 앞으로 갑자기 떠돌이 무사가 나타난다. 낯선 무사와 단둘만 남게 된 이 공간에서 마사코는 그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듣게 된다. '멋대로 행동하는 건 무법자일 뿐, 자유를 원한다면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그것을 움켜쥐어라' 급하게 정신을 차린 그녀는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가스미의 조언에 지금까지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깨닫게 된다.

 

 

 

 

5화: 엑스트라 배우의 출장 도시락

아침 일찍 집을 나선 가스미는 친구의 추천으로 영화 엑스트라에 참가하게 된다. 촬영장 도시락을 기대하며 아침까지 굶고 간 그를 맞이한 건 대기하라는 말뿐이었다. 촬영장 밥까지의 여정은 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누군가가 가스미에게 말을 걸어온다. 정장 차림의 남자는 자신을 스와라고 소개하며 엑스트라만 120번째 출연 중인 전문 엑스트라 배우였다. 때마침 들어오는 도시락 차를 반갑게 쳐다보던 가스미와 달리 스와는 촬영 업계에서 자주 이용되는 곳이라며 오늘 촬영도 평범한 촬영이 될 거라 말한다. 따뜻한 출장 요리일수록 영화의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오늘의 도시락은 중하위권. 한껏 기대를 품고 왔던 가스미를 허무하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아침해가 오후로 넘어갈 때까지 지루한 기다림은 계속됐다. 공사현장 소음으로 미루어졌던 촬영이 이번에는 배우와 감독 간의 의견 마찰로 또 한 번 미루어지자 기다리던 사람들 사이에서 하소연이 터져 나온다. 되려 약한 소리를 한다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라는 스와의 말에 하소연하던 커플은 결국 자리를 옮겨버리고 만다. 이대로라면 점심은커녕 저녁도 못 얻어먹겠다는 생각에 이기적인 여배우를 원망하던 가스미는 갑자기 나타난 떠돌이 무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에 탄 공주를 애타게 부르짖는 사람들과 그들을 막아선 공주의 무사, 그리고 마차 앞에 앉아 주먹밥을 먹고 있는 떠돌이 무사까지. 길을 가로막는다며 큰 싸움이 일어나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었다. 칼을 꺼내들었던 떠돌이 무사는 사람이 아닌 꽃줄기를 썰어 하얀 꽃을 공주에게 건네준다. '꽃의 생명은 짧아, 이런 음지에서 시들어버리면 아깝지 않은가' 심술 난 그녀의 마음을 달래주고 유유히 자리를 벗어나는 떠돌이 무사였다.

현재로 돌아오자 가스미는 떠돌이 무사처럼 여배우의 마음을 돌려보기로 마음먹는다. 꽃을 꺾어 들고 그녀가 있는 쪽으로 향하던 그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벤 안에서 기쁘게 뛰쳐나오는 여배우를 보자마자 이내 벙찌고 만다. 길을 걷는 행인 역으로 출연한 가스미는 기다린 시간에 비해 짧게 끝난 촬영이었지만 왠지 모를 묘한 성취감을 느끼며 도시락 배급 줄로 향한다. 생선 도시락과 따뜻한 된장국 한 그릇이 전부였지만 허기진 그의 뱃속을 달래주기에는 충분한 음식이었다. 밥은 식었지만 이상하게도 맛이 없진 않았다. 도시락의 명품조연인 계란말이를 시작으로 몇 가지 반찬을 맛본 가스미는 도시락의 주연인 구운 생선을 맛보며 흡족한 얼굴로 도시락을 비워낸다. 남긴 파슬리는 먹지 않냐며 물어보던 스와는 이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해준다. 45살의 늦은 나이로 액션배우를 꿈꾸던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영화 오디션에 계속 도전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유명 배우가 될 거라며 자신감 넘치는 그를 응원해 준 가스미는 어느 날, 신문을 보다 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스와의 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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