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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의 미식가 시즌 1, 1~3화

by 어니부기빵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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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방랑의 미식가

방영: 2017. 03. 17

감독: 쿠스미 마사유키

출연: 다케나카 나오토, 다마야마 데쓰지, 스즈키 호나미

 

 

 

1화: 한낮에 맥주

8시를 향해가는 알람시계에 놀란 얼굴로 출근 준비를 하던 가스미는 정년퇴직 축하 화분을 보자마자 자신의 처지가 회사원이 아님을 깨닫는다. 외출한 아내의 부탁에 따라 화분에 물을 주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밖을 나선 그는 처음으로 느긋하게 걸어보는 출근길이 낯설기만 하다. 생각에 잠겨 걷다 보니 역까지 와버린 걸 깨달은 가스미는 우연히 작은 정식집을 발견하게 된다. 늘 직원식당에서만 점심을 해결했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를 들어선 그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다양한 정식 메뉴와 다른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살피며 쇼와시대 정식집 같은 분위기를 느껴본다. 가지 피망 돼지고기와 매운 미소 볶음 정식, 오이절임으로 주문을 마친 가스미는 문득 벽에 붙은 맥주 포스터를 보게 된다. 평일 대낮에 맥주를 마셔도 될까 하는 월급쟁이의 근성이 그를 괴롭혔지만, 자유를 찾은 지금은 필요 없는 고민이었다. '떠돌이 무사였다면 이런 고민 없이 마셔도 됐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끝나자마자 신기루처럼 눈앞에 낯선 무사가 나타난다. 과거로 돌아가버린 식당까지 어안이 벙벙해진 가스미는 주변 시선에 아랑곳 않고 맘껏 술을 들이켜는 떠돌이 무사를 보게 된다. 헛것을 본 것처럼 다시 현재로 돌아오자 망설이던 마음은 당당히 맥주를 주문하는 자세로 바뀌어버린다. 잔을 가득 채운 시원한 맥주를 단숨에 들이켜자 만족스러운 감탄사가 터져 나오고, 윤기가 흐르는 쌀밥 위로 볶음요리와 미소된장국을 맛본 가스미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자유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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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악마 같은 마담

소파에 누워 게으름을 피우던 가스미에게 아내의 잔소리가 들려온다. 취미로 걷기 운동이라도 해보라는 그녀의 말을 듣고 의욕 넘치게 운동을 하다 오히려 배만 고파졌다.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근처 라멘 가게를 찾은 그는 가게 안을 가득 채운 손님과 줄까지 길게 늘어선 모습에 다른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 빨간 간판 중국집 앞에 멈춰 선다. 손님도 없이 조용한 가게였지만 의외로 이런 가게가 맛있을 수도 있다는 그의 생각은 자리에 앉자마자 잘못된 생각임을 깨닫게 된다. 고요한 분위기에 주인장을 계속 불러보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다. 가게를 나서려던 찰나 진한 화장을 한 마담이 주문서를 들고 나온다. 코를 찌르는 향수 냄새와 불친절한 말투에 압도당한 가스미는 쇼유라멘을 주문하고 가게를 살펴보며 이번 선택은 중대한 잘못이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다. 제대로 된 주방장도 없이 마담이 만든 라멘이 나오고 한입 한입 맛보던 가스미의 표정은 점점 울상이 되어버린다. 미지근한 육수와 차가운 계란, 푸석하기만 한 차슈에 불필요한 미역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 없는 재료에 실망은 더욱 커져만 간다. 거기다 코앞에서 느껴지는 담배연기에 결국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마담에게 한 마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가가 보지만, 되려 담배연기만 마시고 돌아갔다. 자연스레 떠돌이 무사를 생각하던 가스미는 자신의 등 뒤로 마담과 대치하는 낯선 사내를 또 한 번 마주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 식당 안과 마담의 담뱃대를 칼로 썰어버리는 그의 모습에 정신을 차린 가스미는 용기 내어 마담에게 다가간다. 당당하게 나섰지만 결국 계산만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내가 끓여준 라멘을 먹으며 속상한 마음을 달래 본다.  

 

 

 

3화: 아침에 먹는 전갱이

정년퇴직 후 처음으로 친구 집에 방문하여 밤늦게까지 바둑을 두던 가스미는 막차를 타기 위해 열심히 정류장으로 달려간다. 급하게 달린 탓에 발에 걸려 넘어진 그의 눈앞으로 떠돌이 무사가 나타난다. 목적지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그의 모습은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가스미를 느긋하게 만들었고, 처음으로 외박을 하게 된다. 바다가 보이는 민박집에서 아침을 맞이한 가스미는 아침식사 전까지 동네 산책을 나간다. 새벽 고기잡이를 마친 어부들부터 생선 판매로 분주한 상인들까지 처음으로 느껴보는 혼자만의 여행이 싫지만은 않은 기분이다. 민박으로 돌아와 목욕을 마치니 준비된 아침식사가 가스미를 맞이한다. 전갱이 구이와 톳 나물, 김과 낫또, 미소된장국으로 간단한 식사가 차려진다. 따뜻한 국으로 입맛을 돋우고 쌀밥과 함께 톳 나물을 입에 넣은 가스미는 바닷가 근처답게 짭짤한 맛이 강하다는 걸 느낀다. 민박집 아침밥에 빠질 수 없는 전갱이. 때깔 좋게 구워진 생선을 발라 한입 맛보며 고등학교 여름방학 시절을 떠올려본다. 친구들과 물놀이를 끝내고 민박집에서 먹었던 아침식사에도 말린 전갱이가 있었다. 맛있어하는 친구들과 달리 전갱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가스미는 용기 내어 먹어본 그 맛에 매우 놀라워하며 맛있게 전갱이를 즐겼다. 밥을 세 그릇씩 먹어치울 정도로 불붙었던 젊을 적의 식성은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한 나이가 되었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밥을 더 먹을까 고민하던 가스미는 또다시 나타난 떠돌이 무사의 한마디에 주저 않고 한 그릇을 더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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