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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메이커, 사랑을 위로하는 달콤한 디저트

by 어니부기빵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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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케이크 메이커 (The Cakemaker) 

개봉: 2018. 05. 24

감독: 오피르 라울 그라이저

출연: 사라 애들러, 팀 칼코프, 로이 밀러 

 

사랑의 흔적을 찾아 떠나다

크레덴츠 카페를 운영하며 다양한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토마스.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를 가장 좋아하는 단골손님

오렌과 차츰 가까워지면서 친구 이상의 각별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가정이 있는 남자 오렌은 한 달에 한 번 토마스를 

만나러 오면서 늘 부인에게 줄 시나몬 쿠키 한 박스를 챙긴다. 묵묵히 그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여느 때처럼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오렌을 배웅한 토마스는 그가 부인에게 줄 시나몬 쿠키와 열쇠 꾸러미를 두고 간 것을 발견한다. 비행기에 타고 있을 그를 배려해 음성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것이 오렌과의 마지막이었다. 며칠 동안의 연락 두절로 음성 메시지만 남기던 토마스는 그의 일터로 찾아가 오렌의 행방을 묻는다. 난처한 얼굴로 말을 머뭇거리던 직원은 토마스에게 충격적인 말을 안겨주게 된다. "예루살렘에서 차 사고가 있었어요, 제가 아는 건 오렌씨가 사망했다는 사실뿐이에요"

토마스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 채 그의 흔적을 찾아 이스라엘로 직접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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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은 자들, 서로를 끌어안다

오렌의 흔적을 찾아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게 된 토마스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힘겹게 카페를 운영해 나가는 아나트를 보게 된다. 때마침 주방보조를 구한다는 그녀의 말에 토마스는 곧장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코셔 인증서(유대인이 먹을 수 있는 합당한 음식)를 내걸고 운영되는 카페인만큼 유대인에게 독일인은 여전히 거북스러운 존재였지만 아나트는 토마스에게 점점 마음을 내주기 시작한다. 

 

아들의 생일날, 잠시 자리를 비운 그녀를 대신해 생일선물로 시나몬 쿠키를 굽던 토마스는 유대인이 아닌 사람이 음식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아나트에게 쓴소리를 듣게 된다. 퇴근 후 좋지 않은 기분으로 술집에 앉아있던 그는 쿠키가 맛있었다는 그녀의 전화를 받게 되고, 카페에서 판매하고 싶다는 말에 다시금 웃음을 짓는다. 어느 날 아나트의 저녁식사 초대로 토마스는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를 준비해 간다. 한 입 합 입 케이크를 음미하던 아나트는 달콤한 케이크로 남편을 잃었던 슬픈 마음을 위로받게 되고, 케이크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 케이크는 날로 입소문을 타게 되고, 대량 주문된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베이킹을 하던 날 아나트는 토마스에게 복잡 미묘한 감정을 내비친다. 그리고 그 날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아나트는 여러 장의 크레덴츠 카페 영수증을 확인한다. 그리고 작게 메모되어 있는 베이킹 재료까지. 그녀는 남편 전화기에 쌓여있는 음성 메시지를 듣게 되고 곧 충격에 빠지게 된다.        

 

 

리뷰

토마스에게 오렌은 어떤 존재였을까. 한 달에 한 번밖에 못 보는 가정이 있는 남자임에도 토마스는 아무런 투정 없이 묵묵하게 그를 사랑하고 기다려주었다. 둘이서 대화하는 장면 중 이런 대사가 나온다. 가족이 있어야 외롭지 않다는 오렌의 말에 토마스는 말한다. "나는 직장도 있고, 집도 있고, 너도 있잖아. 한 달에 한 번 만나지만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도 있어"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자란 토마스는 오렌과 함께 있는 시간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았다. 그가 죽고 난 후 이스라엘로 떠난 그 순간부터가 숨겨왔던 욕심을 표현해 낸 것이 아닐까 싶다. 오렌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에 이르기까지 토마스의 감정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오렌의 아내와 어떠한 감정으로 관계를 맺었냐는 것이다. 그녀와 함께했던 오렌의 흔적을 되찾고 싶은 질투심일까, 아니면 사랑을 잃어버린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인 걸까. 다시 한번 토마스의 마음으로 관찰해 봐야겠다.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토마스의 추억이 담긴 케이크이자 아나트를 위로해 준 달콤한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독일에서 처음 선보인 초콜릿 케이크로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에서 인기가 높다.

높이 6cm 정도의 원형 케이크로 초콜릿 스펀지에 체리 콩포트, 샹티이 크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달콤함을 더한다.

초콜릿 셰이빙과 체리로 맨 윗면을 장식하여 완성되는 케이크다.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케이크 1호다.

나도 토마스처럼 사랑하는 이들에게 달콤함을 선사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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