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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해피 레스토랑, 행복을 요리하는 영화

by 어니부기빵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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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피해피 레스토랑(Restaurant from the Sky)

개봉: 2020. 05. 14

감독: 후카가와 요시히로

출연: 오오이즈미요, 혼조 마나미

 

 

사랑 한 스푼

바다가 보이는 목장을 운영하는 와타루는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하루를 시작한다. 우유를 가득 싣고 자신의 스승 오타니에게 향하며 야채농장 주인 요시가 챙겨놓은 채소 한 소쿠리도 빠뜨리지 않는다. 우유 납품을 조건으로 치즈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는 와타루는 10년째 이곳을 오가며 스승님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치즈 공방으로 들어가 오타니의 치즈를 구경하던 그는 하얗게 곰팡이가 올라온 오래된 치즈를 보게 된다. 맛보고 싶다는 말에 오타니는 무뚝뚝하게 일관하고 곧 와타루가 가지고 온 치즈를 검사한다. 긴장스러운 얼굴로 서있던 그는 맛있다는 스승님의 한 마디에 무척 놀라 하며 기뻐한다.   

 

마을에 정착한지 얼마 안 된 칸베를 데리고 마을 장에 나온 와타루와 친구들은 자신들이 농사지은 유기농 식재료들을 판매한다. 야채농장 주인 요시는 토마토를 내놓았고, 선장 노조에는 건어물을, 이시무라는 질 좋은 쌀을 내놓는다. 양 목장에서 일하는 칸베는 와타루가 부탁한 된장과 두부를 판매하며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사이 장터를 울리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낯선 남자에게 몰려든다. 요시의 토마토와 노조에의 건어물 맛에 감탄사를 내뱉던 그는 와타루네 치즈까지 맛보자마자 브라보를 외치며 맛본 식재료들을 모두 구매해 간다. 장터 일이 끝나고 칸베와 함께 돌아가던 와타루는 저 멀리서 연기를 내뿜고 서있는 빨간 차 한 대를 마주한다. 안에서 살려달라며 난리를 피우던 그는 와타루 일행의 도움을 받게 되고, 고마운 마음을 대접하고자 자신의 집에 초대하게 된다. 부엌이 딸려있는 넓은 집과 멋진 요리 솜씨, 그리고 잡지에 실릴 만큼 유명한 셰프인 그는 아까 장터에서 만난 젊은 남자 아사다였다. 완성된 요리를 맛본 와타루와 친구들은 대단하다며 그의 요리를 칭찬했고, 아사다는 덕분에 좋은 식재료를 얻었다며 모두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양고기 요리에 손대지 못하던 켄타는 모두의 격려 속에 맛보게 되고 놀라운 맛에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이 선택한 목장 일에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아사다의 음식이 인상 깊었던 와타루는 모두를 불러 모아 레스토랑 얘기를 꺼낸다. 정성껏 키워낸 식재료로 만든 요리로 모두에게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는 취지였다. 후에 아사다는 더욱 음식 연구에 집중하게 되고 요시와 이시무라는 레스토랑 장소를 위해 마을 시장을 설득하며 일을 추진해 나간다. 와타루는 오타니에게 치즈 공급까지 약속받게 된다. 레스토랑 준비가 잘 진행되어가던 어느 날, 와타루가 또 한 번의 치즈 검사를 위해 오타니를 찾았다. 치즈를 맛보려던 손을 멈추고 와타루에게 치즈 만드는 이유를 묻던 오타니는 오늘이 마지막이니 찾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결국 쓰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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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한 스푼

와타루의 스승이자 모두의 정신적 지주였던 오타니의 부재는 모두를 힘겹게 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오타니의 지병을 알고 있었던 이시무라에게 요시는 크게 화를 냈고, 와타루는 치즈 공방에서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도 된다며 문을 열어준 아내 사야코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 버린다. 그리고 레스토랑 준비도 함께 멈추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와타루는 치즈 만드는 것까지 잊어버린 채 슬픔에 잠식되어 있었다. 그를 위로하기 위해 모두가 마련한 자리에서 와타루는 목장을 떠난다는 말을 해버리고 만다. 나약한 모습에 화가 나버린 요시와 그를 진정시키는 친구들 그리고 와타루의 아내는 조용히 그의 슬픔을 받아들인다. 

 

들판 위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와타루에게 칸베가 찾아온다. 시골생활을 하게 된 이유를 물을 때마다 얘기하지 않았던 그는 조심스레 자신의 얘기를 시작한다. 대기업에서의 힘들었던 생활과 이곳으로 내려와 느끼게 된 감정까지 이제는 혼자가 아닌 모두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다. 칸베의 방문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와타루에게 향했다. 이시무라는 자신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오타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이야기를 해주었고, 노조에는 UFO를 부르는 구애의 춤을 보여주며 와타루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크게 싸웠던 요시는 그를 스승님의 치즈 공방으로 데려간다. 내키지 않은 발걸음으로 치즈 공방에 들어선 와타루는 텅 비어버린 선반에 홀로 남아 있는 치즈를 발견한다. 자잘한 곰팡이가 내려앉은 치즈를 살펴보던 그는 쓰여있는 날짜를 보자마자 10년 전 자신이 납품한 첫 우유로 만들어진 치즈란 걸 깨닫게 된다. 어렵게 맛을 본 와타루는 스승님의 마지막 선물에 눈물을 흘리게 되고 자신을 위로해 준 친구들에게 나만의 치즈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대망의 레스토랑 첫 문을 열게 된다. 

 

 

리뷰

와타루에게 치즈 만드는 일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슬픔을 달래주었던 일이었다. 오타니를 스승님으로 모시며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도 함께해 주었던 그의 부재는 또 한 번 와타루에게 큰 상처가 되었지만, 친구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의 마음을 보듬어 주었고 다시 한번 힘을 내게 해주었다. 오타니가 치즈 만드는 법을 물었던 것은 스승의 맛을 쫓는 것이 아닌 나만의 치즈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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