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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개의 도시락, 아빠의 사랑이 담긴 영화

by 어니부기빵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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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61개의 도시락(461 Days of Bento: Promise Between Father and Son)  

개봉: 2021. 10. 28

감독: 카네시게 아츠시 

출연: 이노하라 요시히코, 미치에다 슌스케 

 

 

아빠의 도시락 

유명 밴드 보컬로 활동하는 아빠 카즈키. 아내 슈코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면서 아들 코우키가 태어난다. 매일매일 웃음소리만 가득하던 카즈키의 가정은 밴드 활동이 바빠지면서 조금씩 금이 생기기 시작하고, 코우키가 15살이 되던 해에 부부의 인연을 끝맺게 된다. 그날 저녁, 오랜만에 함께한 식사 자리는 불편한 자리가 되어버린다. 엄마와 아빠 누구와 함께 살지 결정해야 하는 문제로 코우키의 마음은 심란해졌고, 그 영향으로 돌아온 건 고입시험 불합격 통지서와 아빠와 단둘이 남게 된 자신뿐이었다. 1년간의 재수 끝에 코우키는 고입시험에 합격하게 되고 묵묵히 응원해 주던 카즈키는 아들에게 3년 동안 도시락을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대신 코우키가 학교에 빠지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은 도시락이었다.

           

아침 일찍 아들의 첫 도시락을 준비하는 카즈키는 넘치는 의욕으로 요리를 시작한다. 새 밥을 짓고 야채를 볶으며 서툴지만 계란말이까지 만들어 담아낸 첫 도시락에 인증샷까지 남긴 카즈키는 인스타 업로드로 동료들의 관심을 받는다. 무뚝뚝하기만 한 아들에게도 맛있다는 댓글을 받게 되자 도시락 만들기에 더욱 전념하게 된다. 덕분에 코우키의 도시락은 늘 친구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친구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웠지만, 코우키는 매일 아빠의 도시락을 남김없이 비웠다. 하나둘씩 새롭게 생겨나는 도시락통과 조리기구들. 카즈키는 식재료까지 다양하게 골라가며 도시락을 만든다. 어느 때처럼 점심을 먹기 위해 도시락 가방을 열던 코우키는 이상한 냄새에 얼굴을 찡그렸고 곧 교실 전체가 불쾌한 냄새로 가득 차 버린다. 친구들의 수군거림이 심해지자 코우키는 도시락통을 들고 그대로 교실을 빠져나간다. 모두의 웃음거리가 된 도시락에 코우키는 아빠에게 불만을 쏟아낸다. 제철 음식으로 만들어준 누에콩이 습기가 덜 빠져 발냄새 같은 향이 난 것을 알게 된 카즈키는 속상해하는 아들과 달리 웃음으로 넘어가 버린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카즈키의 도시락은 잠시 동안 쉬게 된다. 외부 활동 없이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는 코우키에게 자신의 밴드 공연을 보러 가자고 제안해 보지만 코우키는 거절해버린다. 아무런 추억거리 없이 코우키의 여름방학은 끝났고, 카즈키의 도시락 만들기도 다시 시작됐다. 바쁜 밴드 활동에도 불구하고 늘 준비되어 있는 도시락을 보며 코우키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똑같이 도시락 뚜껑을 열던 날, 아키오라는 친구가 다가온다. 맛있어 보인다는 말에 코우키는 젓가락을 내밀었고 계란말이를 맛본 아키오는 삼각김밥을 사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 늘 마음을 닫고 살았던 코우키에게 아키오는 친구가 되어주었고, 가깝게 자리한 히로미까지 함께 친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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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일의 사랑 

학교 복도에서 만난 중학교 동창 카시와기를 좋아하던 코우키는 날씬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도시락 양을 신경 쓰게 된다. 이미 마른 몸이었지만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빠가 들어오기 전 입에 대지도 않은 도시락을 버리다가 결국 카즈키에게 걸리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즈키는 더욱 신경 써서 도시락을 만들어준다. 한동안 아키오와 히로미의 차지가 되었던 도시락은 코우키가 학교 청소를 하다 카시와기의 남자친구를 마주한 후 다시 제 주인을 찾아갔다.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던 코우키는 늘 자유롭게 행동하는 아빠에게 싫은 소리를 해버리고 엄마가 일하는 카페로 찾아가 마음속 고민을 토로한다. 

 

고3 생활이 시작되고 코우키는 대학을 목표로 입시학원을 다니게 된다. 아키오와 히로미도 함께였지만 혼자만의 압박감으로 인해 친구들과의 사이는 틀어져 버린다. 엄마에게 향했던 코우키는 카페 문 사이로 엄마의 재혼상대를 보게 되고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밴드 공연으로 아침 일찍 도시락을 준비해놓고 나온 카즈키는 어젯밤 아무 말 없이 방으로 올라간 아들의 모습이 계속 신경 쓰인다. 그러다 학교에서 코우키가 결석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코우키의 연락을 기다리다 아무것도 받지 못한 채 공연에 오른다. 그 사이 홀로 방황하던 코우키는 저녁이 돼서야 집으로 들어온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집에서 그를 맞이한 건 아빠 카즈키의 도시락이었다. 홀로 앉아 도시락을 먹던 코우키는 뒤늦게서야 아빠의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리뷰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3년 동안 도시락을 만들어준 아빠의 정성과 사랑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시락을 통해 아빠는 아들에게 사랑을 표현했고, 아들은 아빠의 사랑으로 고립되었던 자신을 점점 밖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는 그동안 만들었던 461개의 도시락 그림이 펼쳐치는데 코우키를 향한 카즈키의 마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일본은 학교 도시락을 제대로 만들어오지 않으면 부모님의 사랑이 부족하다는 시선을 받게 된다고 한다. 엄마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도록 맛도 모양도 예쁘게 담아내려는 아빠의 사랑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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